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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에 5년간 4050억 투자... 상암동을 메카로

Posted October. 08, 2016 07:59,   

Updated October. 08, 20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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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5년간 4050억 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0년까지 정부 2790억 원과 민간 1260억 원을 투자해 국내 VR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등 VR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현재 1.7년에서 5년 뒤 0.5년까지 좁힐 계획이다.

 정부는 3차원 깊이 센서, 표정·동작 인식, 눈동자 추적 등 VR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VR 시장을 개척할 유망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서비스 플랫폼, 게임체험, 테마파크, 영화관 입체 상영,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제품 개발을 지원해 VR 관련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변을 VR 산업 거점지로 조성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인재들의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암동에 있는 ‘VR 캠퍼스’ 같은 연구 협업 공간을 늘려 예술, 창작, 컴퓨터그래픽 전공자와 기업들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7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적 차원에서 VR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VR 산업이 문화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 도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유망 신산업으로 꼽히는 VR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 규모는 올해 22억 달러(약 2조4420억 원)에서 2025년에는 800억 달러(약 88조8000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구글, 소니, 화웨이, 페이스북 등 수많은 기업들도 VR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장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