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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작된 ‘문수사 삼불좌상’ 보물 된다

조선 후기 제작된 ‘문수사 삼불좌상’ 보물 된다

Posted August. 31, 2016 07:13,   

Updated August. 31, 20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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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은 17세기 불교 조각의 기준이 되는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진)’ 등 문화재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수사 삼불좌상은 석가여래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동방과 서방의 정토를 다스리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배치된 불상이다. 1654년 벽암각성(碧巖覺性·1575∼1660)의 문도들이 주축이 돼 조각승 15명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문화재청은 “통통한 양감이 강조된 인간적인 얼굴에 단순하고 기백 넘치는 주름 표현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이 추구한 담백한 미의식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 뒤 조각한 불상으로 8세기 후반∼10세기 전반 만들어졌다.

 문화재청은 이 밖에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정조 어찰첩’ ‘조선경국전’ ‘묘법연화경 권5∼7’ 등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 문화재들은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