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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당시 16세 18세였던 할아버지(박수홍·78) 할머니(송해희·80)의 혼례식.
충남 논산에서 금산으로 시집온 할머니께 그날의 풍경을 물으니 “그날은 보름께라 그런지 달이 무척 환했지” “난생 처음으로 전깃불을 보았고, 어찌나 곱고 밝았던지 지금도 그 빛을 잊지 못한다”고 하시며 옛 생각에 젖으셨다. 혼례라는 가슴떨리는 의식과 새로운 삶의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는 오늘날의 결혼식과 다를게 없을듯하다.
현대사의 격랑을 헤치며 6남매를 모두 장성시키면서, 어느집 못지않게 「가화만사성」으로 이끌어오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다.
앞으로 두분께서 지금처럼 다정하며 건강하시기를 빈다.
박준우/26세·서울 은평구 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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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플러스'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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