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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년 참치잡이 원양선원들 “우리 중국집으로 모여, 한턱 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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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에서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올림픽이 열리고 있었지만, 나(뒷줄 왼쪽에서 네번째)는 사조산업㈜ 오룡35호 참치선에서 젊음을 바다에 던진 채 ‘달러 덩어리’ 참치 잡이에 밤낮을 잊고 지냈다. 만선일 경우 그 값어치는 당시 금액으로 110만달러였다.
검게 그을린 피부, 넘치는 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차라리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3년여의 조업을 마치고 설렘과 아쉬움 속에 귀국준비를 할 무렵 남태평양 해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80kg이 넘는 참치를 혼자서 끌어올리던 당시의 그네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풍문에 의하면 제1갑판원이던 전병출(뒷줄 왼쪽에서 세번째·39)씨는 현재 오룡호의 갑판장이라고 들었다. 귀국후 나는 중국음식점을 차려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IMF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 그네들도 잘 지내기를 바라며 안부를 전한다. 박형근/ 39세·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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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플러스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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