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양정고등학교 3학년때 일이다. 가끔씩 하는 행사(?)였지만, 그날은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평소보다 더 짧은 머리를 요구하는 선생님들께서 수동식 이발기계를 들고 수업시간에 들어와서는 웬만한 머리들은 이마위를 인정사정없이 밀어버렸다.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그냥 지나칠수 없다는 생각에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대혁, 김길수, 필자이고 뒷줄 왼쪽부터 김성훈, 이성근, 황명성, 김만재, 김인국, 이윤범, 한상규다.

몇몇은 가끔이나마 만나서 술도 한잔씩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이후 통 만나지 못한 친구도 있다.

이번 기회에 연락이 닿았으면 한다.

이관무 / 46세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 회사원

♣ 위의 사진은 동아일보 ‘뉴스＋’122호에 실린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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