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버지 생신날 고향집(전북 임실군 오수면 봉천리 냉천)에 잠시 갔을때 찍은 우리 어머니 모습이다.
이날 어머니는 서울 사는 아들자식 4명과 용인 논산 광양에 사는 딸자식 3명에게 준다고 양파 마늘 감자등을 일곱보따리씩 싸 일일이 챙겨주셨다.
올해 71세인 아버지(최세태)와 67세 되신 어머니(강기순)는 우리 7남매를 낳아 기르시고 평생을 논밭에 뭍혀, 그 빈손으로 모두 대학까지 공부시켰다. 그 고생이 오죽했을까. 고생하신 만큼 당신들 삶은 정녕 보람이 있을 것인가? 그 생각만 하면 콧날이 시큰거리고 눈물이 핑 돈다. 5년전부터는 설 추석등 명절에 자식들 귀성전쟁 치른다고 두분이 노구를 이끌고 서울로 올라오신다.
바쁜 생활속에서 가끔 고향과 부모님 생각이 날때마다 늘 우리는 죄인이다.
樹慾靜而風不止 子慾養而親不待.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님 살아계실제 효도를 다하여라)
어머니 아버지, 늘 건강하옵소서.
최영록/41세·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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