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생.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1996년 2월 졸업.
고려대 대학원 신방과 졸업.
나는 1996년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언론사 입사에 글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인 듯하다.
모든 글쓰기가 그러하듯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도 폭넓고 비판적인 독서가 전제되어야 한다.
논리적인 글은 글쓴 사람의 생각이 잘 정돈된 글일 것이다.
2주간의 인턴 기간동안 쓰고 토론해야 할 토픽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했다.
올 8월에는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전에 언론사 입사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경험은 없지만 언론사 입사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동아일보의 경우 상식 시험을 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 없이 응시할 수 있었다.
영어의 경우 학부 때부터 비교적 점수가 잘 나온 편이었고, 대학원 교재의 대부분이 원서였기 때문에 별다른 공부
없이도 영어에 대한 감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동아일보의 전형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2차 시험 과목이었던 논문과 작문 외에도 2 주간의 인턴기간 동안 매일 1-2편의 글을 써내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언론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글은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좋은 글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글의 논리성에 초점을 맞춰 내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피상적인 의견임을 먼저 밝힌다.
사실 논리적인 글쓰기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도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글의 종류가 반드시 논리성이 전제되어야 하는 글일 필요는 없다.
학술 논문과 같이 논리성이 전제되어야 할 글에서도 논리의 부재를 흔히 발견하고, 개인의 미세한 감정을 담은 글
속에서도 정연한 논리성을 발견할 수 있다.
입사를 위해 신문 사설만을 읽거나 이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권하고 쉽지 않다.
물론 신문 사설 등은 글쓰기의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왕이면 주제가 있는 독서를 권하고 싶다.
손에 닿는 대로 흥미가 끌리는 대로 책을 읽을 경우 어지간한 정리 능력이 아니고서는 필요할 때 활용하기 어렵다.
언론사에서 요구하는 글을 쓸 때는 연역적인 사고와 연역적인 글쓰기가 유리할 듯하다.
언론사에서 요구하는 글쓰기 분량과 이때 주어지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적게는 원고지 3장, 많아도 원고지 8장 이내의 글을 1-2시간 내에 써내야 한다.
말 그대로 써내는 것이다.
자료나 소재의 부족보다는 제한된 시간과 지면의 압박이 더 크다.
개별 사실들의 나열로는 완결된 구조로 글을 끝맺기 힘들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글쓰기 전에 결정하고 거기에서 작은 명제, 더 작은 명제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세부 명제가 자신이 생각한 요지를 지지할 수 있는 내용인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예상 가능한 토픽에 대한 답을 미리 다 작성한다거나 그때그때마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사회와 인간 현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일관된 관점을 가질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
이것은 한편의 글의 완결성과 일관성의 문제가 아니고 자신의 여러 글과 의견 사이의 완결성과 일관성의 문제이다.
평소에 어떤 사회적 이슈를 접할 때 의도적으로라도 절충적 입장을 피해보자.
그리고 문제의 이슈가 아닌 다른 사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도 양립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이는 피상적인 양비론이나 양시론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언론사를 준비하는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