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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b / 공채전형 새 바람
'자기 PR 시대' 알릴 만큼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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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의 공채 전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입사지원서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대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한다. 우선 기존 채용 방식의 경우 모집 시기가 대부분 5월과 12월로 고정돼 있었다. 채용 인원도 대규모였던 만큼 지원자들을 일률적으로 평가해야 할 통일된 지원서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지만 소수, 수시 채용제 아래서는 기업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우수 인재만 찾고 있다. 즉 모든 지원자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입사지원서가 더 이상 인재 평가 요소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준비된 인재’만 뽑는 것이 요즘 채용 분위기다. ‘그물형’ 채용 방식이 주를 이뤘던 공채 전형에서는 능력이 좀 떨어져도 ‘무임승차’식 취업이 가능했다. 이에 한몫한 것이 통일된 입사 지원서였다. 하지만 소수, 수시 채용 하에서는 특이형 인재만 뽑는다. 개인을 적절히 알릴 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채용 업체 가운데 60%의 기업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사원을 선발했다. 변화된 공채시대를 맞아 입사 당락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먼저 이력서는 역삼각형으로 써야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나 경쟁력 분야부터 작성하고 대학생활이나 봉사활동은 나중에 적어야 한다. 올해 우리 기업들의 공채 평균 경쟁률은 70대 1 정도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사 담당자들이 수북히 쌓인 이력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인 경쟁력 분야만 집중 체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력서 양식도 틀에 박힌 정형화된 것보다 자신이 컴퓨터로 직접 만들어야 한다. 가장 정성들여 써야 할 것은 최근 들어 핵심 평가 항목으로 등장한 ‘개인 경쟁력 분야’와 ‘대학생활 및 봉사활동’ 대목이다. 토익 점수가 높거나 고품격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개인 경쟁력 분야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 개인PR 측면에서 바로 어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익이나 자격증에 경쟁력이 없는 사람은‘대학생활 및 봉사활동’란부터 적는 것이 좋다. 쓰는 요령도 평이해서는 곤란하다. 우선 대학생활 가운데 지원사의 업종 및 직무와 연관시킬 수 있는 일을 부각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벤처기업에 지원하는 사람은 벤처동아리에서 활동한 경력을 쓰면 되고, 백화점에 지원하는 사람은 백화점 업계나 지원사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써주면 된다. 신규 취업 희망자의 경우 이력서가 한 장을 넘어서는 곤란하다.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는 이력서의 앞장만 훑어보고 1차 서류평가를 끝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력서를 중요한 분야부터 먼저 작성해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사지원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상황에서 인사담당자들의 눈은 위에서부터 중요한 부분만 체크한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역삼각형으로 쓰되, 산문 형식은 피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이 쉽고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브리핑 형식으로 간단 명료하게 써야 한다. 최근 들어 인사담당자들을 놀라게 하는 자기소개서도 많다. 성장 과정, 대학생활, 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능력은 누구나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지만 자기소개서에 ‘귀사에 입사할 시 기여할 분야’를 현실감 있게 구체적으로 쓰는 학생도 있다. 회사의 주력제품 및 마케팅 기법의 장단점, 21세기 경영전략까지도 치밀하게 제시한다. 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드는 동시에 개인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소수, 수시 채용시대에는 ‘특출한 인재’만 경쟁력을 지닌다. 외국어와 자격증 분야가 약하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 전략을 짜야 한다. 실제로 올 공채시장에서 이처럼 특이한 이력서와
<이종구/ 리크루트지 편집장 cglee@mail.recrui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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