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궁금해

자그마한 체구에 폭발적인 마력 신인가수

R I A A

리    아

PC통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인가수 리아. 데뷔앨범조차 발매되지 않았지만 그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만 간다. 작은 체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파워풀한 목소리, 독특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 리아를 만나보았다.

●사진/전영한기자 ●진행/고영주기자

몇몇 라이브콘서트의 게스트로, 방송으로는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딱 한번 출연했을 뿐이다. 데뷔앨범은 아직 발매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리아는 벌써 리아만의 팬을 갖고 있다. 단한번이라도 그가 노래하는 걸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내 그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그의 노래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소름이 쪽쪽 돋는, 또는 머리카락을 바짝 서게 하는 목소리. 그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평이다. 어디가 한계인지 모르게 끝까지 올라갔다가는 곧바로 저음의 평정을 찾는 타고난 음감. 한국의 앨러나스 모리셋이라는 평도 그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160cm도 안되는 작은 키. 바짝 마른 몸매. 거기에 짧게 깎아버린 머리까지. 범상치않은 표정을 제외하곤 너무도 가냘퍼 보이기만 하는 그에게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걸까?

평범한 학생에서 가수로

리아가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그전까지 그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좋아하는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던 평범한 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리아의 노래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 중 한명이 <별이 빛나는 밤에> 프로그램에 엽서를 보냈다. 친구중에 끝내주게 노래를 잘부르는 이가 있다고. 그래서 별밤 장기자랑 코너에 나가게 되었다. 전화기를 마이크삼아 리아는 휘트니 휴스턴의 “아일 얼웨이즈 러빙 유”를 불렀다. 그리곤 연말결선까지 진출, 노래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별밤이 리아에게 가수의 길을 열어준 건 아니다. 단지 무대에 선다는게 어떤 건지, 그 기분을 맛보게 해주었을 뿐이다.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도 리아는 한동안 그 길을 찾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 건지 알지 못했다. 주위에 그 길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친구하나가 낯선 제안을 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관객들 앞에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것. 일명 분위기맨이 되어보라는 제안이었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란 판단하에 그는 기꺼이 낯선 사람들 앞에서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그때도 리아의 노래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런 리아를 얘기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매니저를 만나게 되었다. 비로소 가수의 길을 찾은 것이다.

단숨에 불러 제끼는 노래들

리아는 지금 데뷔앨범에 들어갈 곡을 녹음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1월말에 끝났어야 될 일이지만 시작하고 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다이어리>라 명명된 데뷔앨범에는 욕구불만, 복장불량, 고민, 개성시대, 고민, 집착, 가출한 친구를 위하여, 4가지 하고 싶은 말, 졸업, 유토피아 등 소프트 & 모던 록 9곡이 들어갈 예정이다. 작곡가는 달라도 작사는 모두 리아의 솜씨. 그가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 하고 싶은 말들이 이번 앨범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타이틀곡을 정하지 못했다. 9곡 모두가 저마다의 감성을 갖고 있는 곡들이라 어느 한곡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리아가 앨범에 노래를 담는 과정은 다른 가수들과 조금 다르다. 컴퓨터로 일일이 체크해가며 녹음하는 최근의 추세와는 달리 한곡을 단숨에 불러 제낀다. 18마디 많게는 24마디까지 한번에 쉼없이 부르기도 한다. 리아의 방법대로 해석한 곡을 서너가지 다른 분위기로 바꿔 부른 후 그중에서 가장 좋은 곡을 선택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작곡가와 함께 하는 별도의 연습도 하지 않는다.

단지 녹음실에 들어가기 전 노래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을 떠올리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꼭 그런 분위기의 노래가 나온다고 한다. 노래를 건네준 작곡가도, 프로듀서도 그런 리아의 모습을 보고 모두 신기해 한다.

활동은 라이브 콘서트 위주로

예정대로 2월15일 음반이 나오면 그는 곧바로 콘서트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아의 목소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방송이 아니라 라이브라는 판단에서다. 3월말부터 11월까지는 매달 마지막주의 금·토·일요일에 대학로에 위치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12월엔 그기간을 조금 연장해 열흘간 공연할 계획을 벌써부터 세워뒀다.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게 조금 부담스러워요. 하지만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노래를, 가수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다는게 행복할 뿐이에요. 힘들겠지만 처음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때의 마음 그대로 간직한 채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팬레터 보낼 곳 : 서울시 중구 정동 22번지 글로벌미디어 (인터넷):http://www.newrosys.com/ Riaa

1: 리아의 스타일은 스스로 만들어낸다. 인도에서 살았던 기억 때문인지 히피나 집시스타일을 좋아하는 편.

2 : 리아의 본명은 김재원. 1977년생으로 올해 나이 21세. 동명여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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