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궁금해

R&B를 멋지게 소화하는 신인가수

Y A N G P A

양 파

17세의 여고생이 R&B를 멋지게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애송이의 사랑>의 양파. 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원숙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그의 데뷔앨범은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각종 인기차트에 랭크되어 있는 상태.

●사진/전영환기자 ●진행/고영주기자

‘잠 못 이룬 새벽 난 꿈을 꾸고 있어. 흐느낌만큼 지친 눈으로 바라본 우리의 사랑은 너의 미소처럼 수줍길 바래. 조금만 더 내곁에 있어줘 널 사랑하는 만큼 기대 쉴 수 있도록…’ 짝사랑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마음 아파하며 부르는 노래 <애송이의 사랑>. 방송출연 전부터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이 노래는 여고생 가수 양파의 데뷔곡이다.

또래의 고교생 가수들이 흥겨운 리듬의 댄스뮤직을 좋아하는 것에 반해 양파는 깊이있는 보컬을 추구하는 R&B를 더 좋아한다. 데뷔앨범에 수록된 곡들 역시 R&B가 대부분.

R&B를 좋아하는 여고생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무작정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양파.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기회에 신촌뮤직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에 참가했다. 노래부르기가 취미이자 특기였던 그는 당당히 합격. 가수로서의 길을 개척했다. 그리고 데뷔앨범을 발표하기 전까지 2년여 동안 혼자 노래연습을 해왔다.

가끔은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노래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는데 웬지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이면 친구들이 어김없이 그를 교단에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 반에서 반장이기도 한 그녀는 그래서 데뷔전부터 학교내에서는 공부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사람으로 인기가 좋았다고.

그러던 지난해 여름. 2년여 동안 기다렸던 데뷔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장소는 미국 LA. 무작정 학교수업에 빠질 수 없어 방학기간을 이용, 작업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동안 앨범에 들어갈 녹음작업을 완료해야 했기 때문에 평균 하루 4시간 수면에 강행군을 계속. 하지만 월트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담당했던 마이크 태플링더가 작업에 참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어떤 곡은 현지에서 처음 받아 짧은 연습 끝에 녹음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힘들었죠. 오랫동안 기다려온 데뷔앨범이라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연습기간이 너무 짧았어요. 하지만 그 기간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앨범이 나온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도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녹음에 들어가기전 양파는 조금 맘고생을 했다고 한다. 막상 앨범을 제작하게 되자 그동안 ‘설마진짜 가수가 될까’ 하는 생각에 수수방관하던 집에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어릴적부터 한꺼번에 몇개의 학원을 다니고, 외국인에게 영어교육을 받게 하는 등 영재교육에 힘썼던 부모이기에 가수의 길을 걸으려는 딸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며 가수가 되려는 딸을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려는 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앨범이 발매된 지금은 부모들도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었다. 단 공부를 멀리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음악은 평생 하고 싶은 일

“이제 고3이 되거든요. 걱정이에요. 노래도 좋지만 공부를 포기할 순 없거든요. 부모님과 약속한것도 있고. 가수가 되었다고 진로를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원래 저는 영문과나 정외과 무역학과 등에 가고 싶었거든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이유는 간단해요. 영어를 좋아하니까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학과에 가고 싶어요.”

좋아하는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학과에서 공부를 계속하되 음악인으로서의 생활은 평생 하고 싶다는 양파. 앨범발매를 시작한지, 방송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척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계속 노래연습도 해야 하고, 쏟아져 들어오는 인터뷰도 해야 한다. TV뿐 아니라 그를 원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공개방송에도 출연해 노래를 불러야 한다.

공부도 등한시할 수 없다. 매일 배달되는 30여통의 팬레터에 일일이 답장할 수도 없고, 삐삐 메시지를 같은 반의 부반장이자 양파 팬클럽 회장이기도 한 친구가 대신 확인해 줄 정도로 정신없지만 지금의 자기자신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하단다. 그토록 원했던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팬레터 보낼 곳: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9-5 정서빌딩. 신촌뮤직

1979년생. 본명은 이은진. 중경고등학교 재학중. 혈액형은 O형. 양파의 평소 스타일은 허리사이즈가 30인치를 넘는 헐렁한 힙합바지에 편안한 티셔츠 차림. 빅사이즈 신발도 좋아하는 스타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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