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맛 집

담백하고 깔끔한 ‘호기’ 전문점 5군데
호기 먹으러 갈 사람 여기 붙어라

느끼한 건 싫고 살찌는 크림빵은 더더욱 싫고, 담백하고 깔끔한 ‘호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호기(hoagie)란 미국 동부지역 지명에서 유래된 빵의 이름. hero sandwich라고도 하며, sub라고도 하는데 토핑의 종류에 따라 호기의 이름이 정해진다. 이런 호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요기~

●글/이윤경(자유기고가) ●사진/지재만기자

서  브  웨  이
매일 가락동 시장에서 신선한 야채를 구해오는 서브웨이는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공강시간에 삼삼오오 몰려와 3~4가지의 호기를 시켜 간식으로 먹기도 하며, 혼자 찾아와 식사대용으로 즐기는 실속파도 있다. 빵은 오븐 속에서 갓 구워낸 것으로 만들므로 따끈따끈한 호기 빵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빵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보통 12인치(큰 것), 6인치(작은 것)로 나뉜다. 그러나 하루 전날 주문을 할 경우 파티용으로 45인치의 호기빵도 만들어 준다.
이 파티용 호기는 4개의 12인치 빵을 연결해서 만드는 것이다. 보통 호기는 12인치 짜리를 기준으로 할 때 씨푸드 크랩호기 3천9백원, 비엠티호기 4천8백원, 피자써브호기 4천4백원, 써브멜트호기 4천9백원. 영업시간 오전7시~오후10시30분.
문의전화 364-7391.
서  틴   서  티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서틴서티는 은은한 실내 인테리어로 인해 카페를 연상케 한다. 호기를 주문할 때는 토핑의 종류를 조목조목 고를 수 있으며, 직접 보는 앞에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싫어하는 양념은 뺄 수도 있다. 서틴서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호기는 안심스테이크호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해 낸 특별호기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호기 외에도 샐러드와 중국요리를 즐길 수 있다.
서틴서티에서는 호기빵 외에도 바게트, 식빵, 호밀빵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재료가 냉장고 안에 그득해서 보는 사람의 기분도 신선해진다. 안심스테이크호기 4천5백원, 에그샐러드호기 3천5백원, 바베큐비프호기 4천 5백원, 클럽호기 4천원. 토핑은 닭고기와 치즈 등 다양하다. 샐러드는 100g당 1천원씩 샐프로 덜어 먹으면 된다. 영업시간 오전7시~오후11시.
문의전화 3442-1331.
J.   브 레 너 스
96올림픽의 도시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J. 브레너스의 대표메뉴는 즉석에서 바로 구운 애틀랜타식 불고기 스테이크다. 이곳에서는 다진 고기를 쓰지 않고 100% 쇠고기를 주원료로 한 즉석 불고기식 호기를 즐길 수가 있다. 호기 외에도 J. 브레너스에서는 일반 패스트푸드점에서 맛볼 수 있는 치킨, 비스킷, 샐러드까지도 즐길 수가 있다. 지하를 포함, 총 3층의 넓은 공간에서는 고객들을 위해 무료로 전시회를 열어준다. 손님이 원할 경우 날짜를 선정해 놓고 전시회를 열어 주는데 사진전, 회화전, 조각전 등 다양한 전시회가 기획되고 개최된다.
호기도 즐기고, 문화생활도 영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인 셈. 작년 9월에 오픈해서 삼성동과 명동 두군데 밖에 없지만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다이어트비프치즈 2천9백원, 비프치즈스페셜 3천1백원, 다이어트치킨치즈 2천3백원 등. 영업시간 오전8시~오후10시.
문의전화 778-2735.
엠  브  로  시  아
엠브로시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음식이라는 뜻이다. 패스트푸드와는 차별적인 맛을 전파하고 싶어서 호기집을 열었다는 주인 아저씨의 의지답게 신선한 야채의 신선도를 가장 중요시한다. 엠브로시아는 이외에도 햄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햄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직접 주인 아저씨가 호기를 만들어 주는데 햄의 종류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1, 2층으로 되어 있지만 실평수는 10평 남짓한 좁은 공간. 그래도 맛좋은 호기를 먹기위해 매장엔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줄을 잇는다. 특히 호기에 들어가는 주재료인 터기햄은 지방이 98% 빠져나간 것이라 다이어트 식으로도 좋다고.
햄은 그날그날 슬라이스해서 보관해 신선함을 유지하며 배달도 한다. 터키호기 3천5백원, 아메리칸호기 3천원, 스페셜호기 5천5백원, 양송이스테이크호기 4천원 등 호기의 종류도 수십종에 이른다.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1시.
문의전화 543-5979.
호  기  시  티
호기시티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정통 호기 맛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다. 주인 아주머니의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서 빵집을 하고 있는데 ‘호기시티’는 그들 가족이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낸 호기분점이다. 그래서인지 ‘옛날 그 맛’이라며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이 즐겨 찾아오고 외국인 단골 고객도 많다. 호기시티 호기 맛의 비결은 햄에 있는데 직접 미국에서 들여온 양념이 그대로 배어 있는 촉촉한 햄을 사용한다. 빡빡하게 마른 햄보다는 젖어 있는 햄이 훨씬 맛이 좋다고 한다. 호기에는 기본적으로 치즈가 들어가는데 만약 치즈를 빼면 1천원을 돌려준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만들어 내는 주인 아주머니의 큰손 때문에 항상 손님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스테이크호기 3천5백원, 참치호기 4천5백원, 치즈호기 3천5백원, 치즈핫도그 1천5백원, 미트볼호기 3천5백원이다.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1시.
문의전화 53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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