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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매니지먼트사 벽에 붙어있는 스케줄표. 빈공간으로 남아 있는 날이 단 하루도 없을 정도로 벅의
스케줄은 빡빡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바쁜 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데뷔앨범을 내면서 알았죠. 가수로서의 생활이 생각했던만큼 편한 게 아니라는 걸요. 남들이 얼굴을
알아보는 공인으로서의 삶이 처음엔 어색하고 당혹스럽기까지 했어요. 생각해보세요. 길거리를 맘대로
다닐 수도 없고 아무 카페나 들어가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도 없고. 정말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이해했어요. 원하던 노래를 하고 있는데, 진짜 가수가 된 데 더 만족하기 때문에 이정도
불편은 참아내야 한다구요.”(김병수)
“맞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더라구요. 사람들의 시선에 그리 신경쓰게 되지도 않구요. 어쨌든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인걸요 뭐.”(박성준)
벅의 두 멤버인 김병수와 박성준은 키도, 몸집도 비슷하고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둘은 무척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선 외모. 한살 많은 김병수가 귀엽고 장난기많은 어린아이처럼 생긴데 반해 박성준은 여성스러운 귀공자 타입이다.
외모처럼 둘은 성격도 판이하게 다른데 쇼핑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쉽게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다고. 쇼핑을 좋아하는
김병수는 기분파. 어떤 제품을 사야겠다 작정하고 쇼핑을 시작했으면서도 막상 사려고 했던 건 사지 못하고 다른 물건만 잔뜩
사오기 일쑤다. 신발을 사러 갔다가 셔츠만 여러장 사오거나, 안경을 사러 갔다가 액세서리만 잔뜩 사오는 일이 비일비재.
반대로 박성준은 꼼꼼하고 집요한 편이다. 박성준이 잘 쓰는 말대로 무엇이든 ‘필이 꽂히기’ 전까지는 쇼핑에도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일단 맘에 드는 걸 발견하면(박성준의 표현대로 ‘필이 꽂히면’) 반드시 그 제품을 사야 된다. 원하는 스타일과
브랜드명을 확실히 알고 쇼핑을 시작함은 물론 아무리 비슷한 다른 제품이 있더라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비슷한 성격을 가진 친구보다 서로 다른 성격의 친구들이 더 친해진다는 말처럼 다른 외모, 다른 성격이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한다. 3~4년동안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상 같이 다닌 덕분에 전날 아무런 협의 없이도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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