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국내 모던 록 음악의 기수될 '주주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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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다른 개성이 뭔지 맛 좀 보실래요?" 크랜베리스가 한국에도 있다?! 독특한 록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이 탄생했다. '주주클럽'이 바로 그 주인공. 연주하는 형제와 귀여운 여성보컬이 만들어내는 톡톡튀는 개성을 지금 만나보자.
·글/이정아(자유기고가) ·사진/김용해 기자

"나 이제 열여섯, 너 스무살이야 넌 전화로 내 나이라 말을 했잖아 난 네가 이렇게 어릴 줄은 몰랐어..." <16/20>이란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타이틀곡으로 나오자마자 주목받고있는 '주주클럽'. 가사를 들어보면 더욱 재밌다.
'난 스무살인데 넌 겨우 열여섯이야? 난 애인이 필요해, 넌 너무 어려'란 내용이 담겨져 있다.

"얼마전부터 통신을 통한 미팅이 유행하고 있잖아요? 거기에 착안한 가사에요. 채팅을 하다 맘 에 들면 전화로 폰팅을 하죠. 신상명세와 목소리가 맘에 들면 결국은 만남의 자리까지 만들게 되 는데 <16/20>의 경우 나이어린 남학생이 여대생이 맘에 들어 자신의 나이를 속인거에요.
결국 만 나보니 어린아이라 여대생은 실망하고 '난 애인이 필요하다'며 안녕을 고하는 내용이죠."
이 곡의 작사를 한 주승형의 설명이다. 신세대 사이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꼬집 어낸 착상이 기발하다. 세 명의 주씨가 모여 '주주클럽' '주주클럽'은 '주주밴드'가 전신이다. 기타리스트이자 팀의 맏형인 주승형(25, 인하공전 관광과 졸업)과 드러머 주승환(24,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졸업), 두명의 주씨가 모였다고 '주주밴드'라 이 름했다. 그들은 밴드를 조직해 이미 93년도에 음반을 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수준높은 곡(?)들이라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보컬을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적당한 사람을 물색하다가 음악선배의 소개로 주다인(20, 서울 예신대 연영과 휴학)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주주밴드'의 음악적 성격이 본래 퓨전재즈 색감이 물씬 풍기는데다 아이리쉬 록이 가미된 모던록을 강화한 것이라 웬만한 보컬로는 그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주다인은 정말 색달랐다. 음색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들을 수 없는 아일랜드 가수 크랜베리스나 엘라니스 모리셋 처럼 아일랜드 스타일이었다. 성량도 풍부하고 고음의 처리도 거의 완벽에 가까왔다.

"솔직히 전 무척이나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편이에요. 평소 화가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잘 말하지 않죠.
그런걸 언젠가부터 노래로 풀기 시작했어요.결국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를 조직해 음악활동을 하게 되었죠. 그러다 지금의 오빠들을 만나게 된 것이구요. 전 정말 행운아에요."

조심스런 미소와 함께 조용조용히 자신의 활동사항을 이야기하는 주다인은 노래할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같았다.
그녀는 주씨들 사이에서 별 탈(?) 없이 지내기 위해, 완벽한 '주주클럽'멤버가 되기 위해 김수미라는 본명을 버리고 주다인으로 탈바꿈했다. 몸과 마음, 이름까지 완벽히 '주주맨'이 된 것.

'주주밴드'의 데뷔음반은 발매된지 채 한달도 안 된 따끈따끈한 신보다. 이 참신하고 수준높은 음반을 우리만 듣는 것은 아니다.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동시발매했다. 그만큼 관계자들의 평가가 높은 것이리라.

혹자는 이들을 보고 '삐삐밴드'를 모방한 팀이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음악을 들어보면 그 오해는 단번에 풀어진다.
전혀 다른 음악장르와 연주스타일, 더불어 여성보컬의 가창법과 음악적 성량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을 완전히 알 수 있게 된다.

"모던 록과 아이리쉬 록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게 하고 싶은 것이 저희의 바램입니다. 아직까지 록음악이 우리에겐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알고보면 모던 록은 아주 쉬운 음악이에요.
젊은이들의 정서를 잘 반영한 음악이기도 하구요. 언제 들어도 정겹고 쉬운, 그렇지만 격조높은 노래를 보급하는게 목표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누나가 사 준 기타에 매료돼 음악계에 입문한 주승형, 형의 기타에 맞춰 피아노를 치다 드럼으로 전향하면서 완전히 음악세계에 빠진 주승환, 아직 어리지만 천재적인 보컬 감각을 가진 주다인, 이 세 명이 이끌어가는 모던 록 음악계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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