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신고 뛰어보자 '폴짝'

지난해부터 청소년들사이에서는 앞 코 부분이 2~3cm이상 여유가 있어 제 사이즈보다 발이 훨씬 커보이는 신발을 신는 것이 유행했다.

파랑 빨강 노랑 등 다양한 색의 뽀빠이 신발을 신고 역시 허리가 3~4인치 큰 힙합 스타일 청바지를 축 늘어뜨려 입는 것이 가장 트렌디한 모습이었다.

패션은 유행에 민감하게 대응했지만, 제화업계의 신발 디자인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 몇몇 튀는 살롱화만이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개그의 탄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신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임기응변적인 대사나 익살을 뜻하는 개그를 느끼려면 일단 개그 매장으로 나가면 된다. 명동 V익스체인지내에 있는 개그 1호점으로 가보자.

노랑, 빨강, 파랑, 흰색, 검정색등 색상이 골고루 갖춰져 있을뿐만 아니라, 한 신발에 두가지 이상의 색이 사용되는 등 무크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신세대를 유혹한다.
게다가 크고 둥근 앞코의 구두나 도널드 덕의 입을 연상시키는 어퍼(Upper)등 지금까지 살롱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도 개그의 장점이다.

개그의 오픈 기념행사 기간동안 고객들은 '도시락'을 한개씩 받았다. 은박지 두시락 뚜껑에는 나무젓가락까지 붙어 있어 영락없는 도시락의 모습이지만, 안에는 개그 티셔츠가 한 장씩 들어 있다.
이것이 바로 개그다운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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