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준남성클리닉 (전화 02-540-3921~3)


사정 및 극치감의 메카니즘


남성 성반응의 생리적 이벤트인 발기, 누정(漏精;emission), 사정(ejaculation), 극치감(orgasm)은 상호 밀접한 연관성이 있지만 병적 상황에서는 각각 독립적인 현상이다. 오르가즘은 대뇌에서 감지되는 독특하고 강렬한 경험이며개인차가 많다. 그러나 그 생리적 메카니즘은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심리적 상황이나 성욕(libido), 삶의 스타일(life style)이 정액 방출과 사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누정(漏精)과 사정 그리고 오르가즘은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해 왔으나 실제론 각각 별개의 현상이다. 누정이란 부고환과 정관의 수축으로 시작되며 이 수축성 파동이 성숙된 정자를 후부 요도로 밀어 짜내는 현상이며 사정은 전립선의 율동적 수축과 사정 근육의 강력한 수축으로 정액덩어리가 체외로 힘차게 사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흔히 남자가 정액을 사출하기 직전에 요도 뒤쪽에서 액체가 모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감지하면서 사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사정 절박감을 갖게 되는데 이 시점이 바로 누정의 순간이다.

누정의 순간에는 정액과 소변이 섞이지 않도록 방광의 출구가 자동으로 닫히고 요도 괄약근까지 순간적으로 폐쇄되어 후부 요도내로 밀려나온 정자가 일종의 압력실 효과(pressure chamber effect)를 나타내어 금방이라도 곧 사정할 것 같은 사정 급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즉시 요도 괄약근이 열려 전립선, 정낭, 요도 주위의 모든 근육들이 일시에 리드미컬하게 수축되어 정액덩어리가 몸밖으로 분출되는 것이다. 이때 정액의 사출력은 요도 끄트머리에서 30-60cm 정도의 세기이며 오르가즘시 느끼는 쾌감의 일부는 바로 이 사출되는 정액의 양(semen bolus)과 요도를 확장시키는 정도와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은 누정과 사정은 일차적으로 교감 신경에 의해 저절로 콘트롤되며 누정 센터는 열 번째 흉수와 두 번째요수사이에 있고 사정 센터는 두 번째 천수와 4번째 천수사이에 존재한다. 남자는 사정하기 위해서 섹스를 한다. 사정에 수반되는 극치감이 섹스의 목적이며 지향하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정과 극치감은 결코 포기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귀중한 성생리 현상이다. 성적 쾌감이 누적되어 더 이상 체내에서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이르면 극도로 고조된 성적 긴장을 일시에 폭발시키며 무아의 발작을 일으키는 현상이 바로 사정이다.

생명의 존재를 실감하는 극도의 쾌감을 분출해 내는 사정 쇼가 지나면 축제 뒤의 허전함처럼 일정 시간 동안 성적으로 전혀 반응하지 아니한 불감응기(不感應期)라는 생리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성욕이나 성실행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여성의 나신이 더 이상 성적 자극원이 되지 못한다. 사정 직후의 남성은 오히려 여성의 몸에서 떨어지고 싶어한다. 여성이 지겨워서가 아니라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는 필연적 현상이다. 밀착되어 몸부림치며 쥐어 짜내는 사정 직전의 상황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마치 산정(山頂)을 정복한 후 성취감의 희열을 느끼는 순간 낭떠러지를 굴러 추락하는 꼴이다. 추락한 남성이 어찌 정상 정복의 쾌감에만 계속 젖어 있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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