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건강정보:허정박사의 장수비법]

과식 스트레스 피하고 運動 생활화 해야
우리주변에선 아직도 설탕이나 단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당뇨병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단순히 오줌속에 당이 나오는 병이 아니다. 여러 가지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해서 생겨나는 질병이다. 이 병은 생활정도가 올라갈수록 늘어난다.
당뇨병에 걸려 오랫동안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심근경색은 물론 콩팥에 이상을 가져와 신장병과 어울러 눈속의 망막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의 근본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暴飮暴食을 계속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고 운동부족으로 표준체중 이상으로 뚱뚱해진 사람들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유전적 소인도 한 몫을 한다.
그러나 초기에 당뇨병을 발견해서 섭생을 잘하면 다른 사람과 똑같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첫째로 오줌이나 혈액속에서 지나치게 당분이 검출되었을 때는 매일 자신이 먹는 식사량과 섭취에너지량을 기록해서 비만증을 예방하고 과식을 피한다.
두 번째로 뚱뚱한 경우에는 섭취에너지양을 제한해서 체중을 표준체중으로 낮춘다.
세 번째로 과식을 막기위해선 엄격하게 식생활을 체크하고 섭취에너지양을 지키도록 힘쓴다.
네 번째로는 주식인 밥이나 국수의 분량을 줄이고 대신 야채와 양질의 단백질 공급을 늘리며 간식이나 밤참을 먹지 말아야 한다.
다섯 번째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매일 1만보씩 걷도록 목표를 정해놓고 실천하는 것이다. 식후 1시간쯤 지나 가볍게 맨손체조를 해도 혈당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
여섯 번째로는 규칙적으로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 식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을 통한 엄격한 자기관리가 병행되지 않는 한 당뇨병은 악화된다. 당뇨병은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 체중이 늘어나는 중년에 발병하기 쉽다.
특히 과로나 격무에 시달려 정신적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경우에 생기기 쉽다. 스트레스나 긴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정신적 과로는 육체적 운동을 통해 보상될 수 있다. 정신적 안정과 함께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부모나 형제중에 당뇨병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엄격하게 이런 원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당뇨병의 경우 합병증을 막는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허 정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