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주조 기법                 

  모래주조 기법은 밀랍주조 기법보다 발전된 방식인데, 조선시대 초조 갑인자 이후 보편화된 방법이다. 모래주조 기법은 회양목으로 활자의 원형(어미자)을 만든 다음 주물틀에 갯벌흙[鑄物沙]을 넣고 다진다. 그 다음 어미자와 가지쇠를 박고 또 하나의 주물틀을 그 위에 결합하여 다시 갯벌흙을 넣고 다져서 암틀과 수틀을 만든다. 가지쇠는 나중에 쇳물이 흘러 들어갈 홈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주물틀이 완성되면 위에 있는 틀을 분리하여 어미자와 가지쇠를 들어내고 다시 결합하여 위쪽에 난 구멍으로 쇳물을 부어서 활자를 주조한다. 이 기법은 동일한 글자의 활자가 서로 같고 각 활자의 크기와 모양이 가지런하게 되므로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닫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