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번호 제45호 지정일자 1971년 3월 16일 현보유자 김동표(金東表, 1941년생) 이생강(李生剛, 1942년생) 대금 산조(大금散調)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이다. 대금 산조 연주에 사용되는 대금은 정악 연주에 사용하는 악기와 구별하기 위해 일명 산조 대금 또는 시나위 대금이라고 한다. 산조 연주는 정악에 비해 다양하고 기교적인 운지(運指, 악기를 연주할 때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공의 간격이 좁다. 또 떠는 음을 내는 요성(搖聲)을 자유롭게 하고 음의 높낮이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취구(吹口)를 크게 뚫은 점이 정악 대금과 다르다. 대금의 길이도 정악 대금에 비해 짧으면 음역도 정악 대금보다 장2도 정도 높다. 대금 산조는 진도(珍島) 출신의 명인 박종기(1879∼1939년)가 처음으로 연주하기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박종기는 1920년대에 '시나위'라는 명칭으로 대금 독주를 취입하였는데, 이때 박종기가 연주한 것은 진양조-중모리-자진모리 등의 장단 배열을 갖춘 약 20분 가량되는 산조였다. 박종기 다음으로는 한주환(1904∼1963년)과 강백천(1989∼1982년) 등이 대금 산조의 음악 영역을 확장시키고 예술적으로 다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한주환의 대금 산조는 판소리풍의 더늠(일명 소리더늠)을 중심으로, 강백천의 대금 산조는 시나위 더늠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각각 특징이 다르다. 소리조의 대금 산조는 박종기에게서 한주환, 한범수(1911∼1980년), 서용석(1940년생), 이생강(1942년생)등에게 이어졌으며 강백천에 의해 형성된 산조 시나위는 김동표(1941년생)에게 전승되었다. 현재 연주되는 대금 산조는 한주환류, 강백천류 외에 한범수류, 이생강류, 서용석류, 원장현류 등이 있다. 김동표는 전남 화순에서 출생하여 편재준, 강백천, 김동진 등에게 사사하였으며 1970년부터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강백천의 음악 세계를 익혔다. 1982년 강백천이 작고한 뒤 1993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의 예능 보유자가 되었다. 김동표가 전하고 있는 강백천류 대금 산조는 20여 분 분량이다.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는 우조와 계면조로 되어 있고 자진모리는 계면조로만 되어 있는데 전반적인 곡의 흐름은 계면조 중심으로 진행되어 강백천류 대금 산조의 특성을 '시나위 더늠'이라고 하는 것과 부합한다. 강백천류 대금 산조의 또 다른 특징은 중중모리의 반주 형태이다. 주로 북편을 쳐서 반주하는 점이라든가, 대금 가락은 중중모리의 장단형을 유지하는 데 비해 장구는 살풀이와 비슷한 굿거리장단처럼 액센트를 주어 색다른 맛을 낸다. 그리고 강백천류는 연주할 때 한주환류에 사용되는 대금보다 음역이 장2도 정도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주환류의 전통을 이어 자신의 독자적인 음악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생강은 1942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대금, 단소, 피리, 당적, 호적 등의 여러 악기를 배웠고 그 뒤 한주환의 대금 산조를 사사하였다. 일찍이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천부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1996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 보유자가 되었다. 이생강의 대금 산조는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단에서 우조, 우계면, 계면, 진계면, 경드름, 굿거리청, 시나위청, 메나리, 드렁조 등과 같은 다야한 조를 초기교적인 기법으로 구사하기 때문에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산조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밖에 김동표의 보유자 후보로는 조철현(1957년생)이 시나위제 대금의 전승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현대 민속음악계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인 서용석이 보유자 후보로 인정되어 있다.
지정번호
제45호
지정일자
1971년 3월 16일
현보유자
김동표(金東表, 1941년생)
이생강(李生剛, 1942년생)
대금 산조(大금散調)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이다. 대금 산조 연주에 사용되는 대금은 정악 연주에 사용하는 악기와 구별하기 위해 일명 산조 대금 또는 시나위 대금이라고 한다. 산조 연주는 정악에 비해 다양하고 기교적인 운지(運指, 악기를 연주할 때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공의 간격이 좁다. 또 떠는 음을 내는 요성(搖聲)을 자유롭게 하고 음의 높낮이를 쉽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취구(吹口)를 크게 뚫은 점이 정악 대금과 다르다. 대금의 길이도 정악 대금에 비해 짧으면 음역도 정악 대금보다 장2도 정도 높다.
대금 산조는 진도(珍島) 출신의 명인 박종기(1879∼1939년)가 처음으로 연주하기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박종기는 1920년대에 '시나위'라는 명칭으로 대금 독주를 취입하였는데, 이때 박종기가 연주한 것은 진양조-중모리-자진모리 등의 장단 배열을 갖춘 약 20분 가량되는 산조였다. 박종기 다음으로는 한주환(1904∼1963년)과 강백천(1989∼1982년) 등이 대금 산조의 음악 영역을 확장시키고 예술적으로 다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한주환의 대금 산조는 판소리풍의 더늠(일명 소리더늠)을 중심으로, 강백천의 대금 산조는 시나위 더늠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각각 특징이 다르다. 소리조의 대금 산조는 박종기에게서 한주환, 한범수(1911∼1980년), 서용석(1940년생), 이생강(1942년생)등에게 이어졌으며 강백천에 의해 형성된 산조 시나위는 김동표(1941년생)에게 전승되었다. 현재 연주되는 대금 산조는 한주환류, 강백천류 외에 한범수류, 이생강류, 서용석류, 원장현류 등이 있다.
김동표는 전남 화순에서 출생하여 편재준, 강백천, 김동진 등에게 사사하였으며 1970년부터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강백천의 음악 세계를 익혔다. 1982년 강백천이 작고한 뒤 1993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의 예능 보유자가 되었다. 김동표가 전하고 있는 강백천류 대금 산조는 20여 분 분량이다.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는 우조와 계면조로 되어 있고 자진모리는 계면조로만 되어 있는데 전반적인 곡의 흐름은 계면조 중심으로 진행되어 강백천류 대금 산조의 특성을 '시나위 더늠'이라고 하는 것과 부합한다.
강백천류 대금 산조의 또 다른 특징은 중중모리의 반주 형태이다. 주로 북편을 쳐서 반주하는 점이라든가, 대금 가락은 중중모리의 장단형을 유지하는 데 비해 장구는 살풀이와 비슷한 굿거리장단처럼 액센트를 주어 색다른 맛을 낸다. 그리고 강백천류는 연주할 때 한주환류에 사용되는 대금보다 음역이 장2도 정도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주환류의 전통을 이어 자신의 독자적인 음악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생강은 1942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대금, 단소, 피리, 당적, 호적 등의 여러 악기를 배웠고 그 뒤 한주환의 대금 산조를 사사하였다. 일찍이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천부적인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1996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 보유자가 되었다. 이생강의 대금 산조는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단에서 우조, 우계면, 계면, 진계면, 경드름, 굿거리청, 시나위청, 메나리, 드렁조 등과 같은 다야한 조를 초기교적인 기법으로 구사하기 때문에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산조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밖에 김동표의 보유자 후보로는 조철현(1957년생)이 시나위제 대금의 전승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현대 민속음악계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인 서용석이 보유자 후보로 인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