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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려 씻어낸 손, EPL 이달의 선수상

코로나 우려 씻어낸 손, EPL 이달의 선수상

Posted November. 21, 2020 07:26   

Updated November. 21, 20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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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서 벗어나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토트넘 팀 훈련에 합류해 22일 오전 2시 30분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대비했다. 토트넘 구단은 20일 손흥민이 세르주 오리에, 무사 시소코 등과 함께 몸을 푸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황희찬과 경기 중 포옹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영국에서 EPL 규정에 따른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다. 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팀 훈련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로 미뤘던 다양한 구단 활동에도 나섰다.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PL 토트넘은 공식 홈페지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손흥민의 EPL ‘10월의 선수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2016년 9월과 2017년 4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많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좋은 상을 받았다”며 “모든 선수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달이었는데 선수들과 스태프, 팬들의 도움으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0월 한 달간 리그 3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자신과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해리 케인(27)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시했다. “케인이 받을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아서 놀랍기도 하다. 이 상을 케인에게 지금 가져다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케인이 잘해줬는데 내가 받게 돼서 케인에게도, 모든 선수에게도 고맙다. 이번 상이 끝이 아니고 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또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토트넘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8년 8월 루카스 모라 이후 2년 만이다.

 손흥민은 같은 날 토트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손흥민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었다. 손흥민은 노래 추천을 부탁하는 팬에게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추천했고, 한국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소개했다. 또 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1∼10점으로 말해달라는 요구에는 재치 있게 “11점”이라고 답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