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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재미여고생 명문 프린스턴대합격

시각장애 재미여고생 명문 프린스턴대합격

Posted May. 23, 2020 08:26   

Updated May. 23, 20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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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 한인 시각장애인 고교생 이영은(미국명 줄리아나 리·19·사진) 양이 장애를 딛고 미 명문 프린스턴대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재계 원로인사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79)의 외손녀다. 부친은 이종철 삼성전자 북미총괄 법무지원팀장(52), 모친은 손 전 총장의 차녀 손유기 씨(47)다.

 중증 시각장애를 가진 이 양은 지난달 23일 소셜미디어에 프린스턴대 합격 사실을 알렸다. 현재 뉴욕 인근 뉴저지주 데마레스트 소재 노던밸리고 12학년에 재학 중이며 최근 미 교육부가 선발하는 ‘대통령 장학생’에 뽑혔다. 1964년 도입된 제도로 미 전역에서 최대 161명의 학생을 뽑는다.

 이 양은 지난해 미 최고 권위의 장학제도인 ‘쿨리지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 대통령의 이름을 땄으며 선발된 학생에게 4년간의 대학 학비,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이 양은 2017년 안내견 메기와 방문한 식당들에서 출입이 거절된 이후 ‘시각장애인의 완전한 접근(VITA)’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뉴저지 내 시각장애 청소년들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들의 멘토로도 활동해 왔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