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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첨단 반도체 對中수출 차단… 한국기업 타격 우려

美, 첨단 반도체 對中수출 차단… 한국기업 타격 우려

Posted October. 05, 2022 07:35   

Updated October. 05, 20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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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국에 대한 고강도 반도체 수출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되는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이른바 ‘화웨이식 제재’에 나선다는 것.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처럼 미국 기술을 사용한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 시간) 반도체 규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수의 중국 기업과 연구소들에 화웨이식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산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막기 위한 가장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재 대상 반도체 기술은 AI와 슈퍼컴퓨터,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다수의 중국 반도체 기업과 연구소 등에 대한 제재도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산업 관계자는 “AI부터 메모리까지 규제의 범위가 포괄적일 경우 AI용 그래픽카드에 사용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태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반도체 재고 급증과 가격 하락 속에서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리스크로 작용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