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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UAM 기체 핵심 ‘전기추진 시스템’ 지상 시험

한화시스템,UAM 기체 핵심 ‘전기추진 시스템’ 지상 시험

Posted January. 25, 2022 08:05   

Updated January. 25, 20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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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의 핵심 기술인 ‘전기추진 시스템’에 대한 지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UAM 현실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가 시작된 셈이다.

 한화시스템의 미국 내 자회사인 오버에어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사막 지대에서 UAM 기체 ‘버터플라이’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오버에어는 개인 비행체(PAV) 전문 업체로 한화시스템이 2019년 12월 300억 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는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전기추진 시스템은 지난해 8월부터 실내에서 시험해 오다 이번에 처음 야외 테스트를 진행했다. UAM 기체는 전력을 동력원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직 이착륙을 위해서는 전기추진 시스템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

 사막은 바람이 많이 부는 데다 대기 중에는 모래를 포함한 불순물이 많은 척박한 환경이다. 비행체의 대형 날개는 운행 중 다양한 변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실험하는 것이다. 날개가 받게 되는 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로 검증한다. 이 실험들을 바탕으로 버터플라이에 쓰일 날개도 설계, 제작된다.

 UAM 기체는 긴 공항 활주로를 달리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떴다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도심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려면 건물 옥상이나 환승센터 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해서다. 배터리만으로 수십∼수백 km를 날아야 하고, 복잡한 도심에서 정확한 지점을 오가려면 전기추진 시스템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버터플라이에는 날개 4개가 장착된다. 이륙할 때는 날개가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전진 운항할 때는 진행 방향을 바라보며 돌아가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제기는 내년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시험 비행과 2025년 서울 도심∼김포국제공항 일대 구간의 시범 운항도 계획돼 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