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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관심 집중돼 부담스럽다”더니…첫 메이저 우승 보인다

박민지 “관심 집중돼 부담스럽다”더니…첫 메이저 우승 보인다

Posted June. 19, 2021 07:17   

Updated June. 19, 20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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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개 대회 중 4개 우승컵을 쓸어간 박민지(23)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컵도 들어올릴 분위기다.

 박민지는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박민지는 이날 이가영(22)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1번홀(파3)에서부터 13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인보우힐스CC는 길고 억센 러프와 빠르고 굴곡이 많은 그린으로 난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31명에 불과했다. 박민지는 경기 뒤 “티샷 실수가 어제보다 많이 나왔음에도 타수를 잃지 않고 3타를 줄여 만족한다.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박민지가 남은 이틀 동안 선두를 유지해 우승하면 이번 시즌 KLPGA투어 10개 대회 만에 5승을 이룬다. 또 앞서 한 차례 달성했던 ‘2주 연속 우승’(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또 한 번 달성한다.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4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박민지는 “3, 4라운드에서 지키는 골프를 해서는 우승하지 못할 것 같다. 타수를 줄이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며 “굳이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어떤 대회든 우승하면 다 좋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최근 자신에게 집중되는 부담감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다”며 “프로 골퍼인 만큼 부담감을 안고 가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에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