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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리 “춤추며 배운 끈기와 인내, 연기 인생 큰 버팀목”

배우 한예리 “춤추며 배운 끈기와 인내, 연기 인생 큰 버팀목”

Posted May. 19, 2021 07:06   

Updated May. 19, 20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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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며 배운 끈기와 인내는 제 연기 인생에 큰 버팀목이 됐습니다. 우린 누구나 각자의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 ‘미나리’의 여주인공인 배우 한예리(37·사진)가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 기자간담회에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지난달 25일 배우 윤여정과 함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이번이 첫 공식석상이다. 그는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을 잘 마쳤다. 국제현대무용제 40주년을 맞아 학생 때부터 동경하던 축제에 홍보대사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준 조직위원장, 김혜정 예술감독을 비롯해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는 무용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그는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게 바로 무용”이라며 “무용이 주는 에너지는 다음에 다시 극장을 찾게 할 만큼 정말 크다. 연극이나 뮤지컬 관람처럼 공연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무용을 너무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스스로 무용수라고 말하기엔 민망할 만큼 무용을 게을리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린 한예리는 “동료, 선후배 무용수들은 매일매일 누구보다 성실하게 삶을 일궈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무대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많은 무용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작게나마 공연을 올려보려 한다. 꼭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춤과 관련해 도움을 드리거나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축제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중구 국립극장,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진행된다. 한예리가 가장 좋아하는 안무가로 꼽은 안성수와 안은미의 안무작도 ‘모다페 초이스’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김기윤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