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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군사행동…시리아 친이란 민병대 공습

바이든 첫 군사행동…시리아 친이란 민병대 공습

Posted February. 27, 2021 07:29   

Updated February. 27, 20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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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25일(현지 시간) 시리아 지역에 공습을 단행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군사행동에 나선 첫 사례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군이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최근의 이라크 내 미국 및 연합군 요원들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승인됐다”며 “동맹 파트너들과의 협의 등 외교적 조치와 함께 비례적으로 군사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입헤즈볼라(KH) 등 친이란 민병대가 사용하는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 건물이 다수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최소 17명의 친이란계 민병대 세력이 숨졌다.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습을 받은 민병대는 15일 이라크 에르빌에 있는 미군기지를 로켓포로 공격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이 공격으로 미군과 거래하는 하청업체 관계자 1명이 숨지고 미군 1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