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럼프 애용 클로로퀸 코로나 치료제 ‘탈락’

트럼프 애용 클로로퀸 코로나 치료제 ‘탈락’

Posted May. 27, 2020 07:39   

Updated May. 27, 2020 07:39

中文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하고 직접 복용했다고 밝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시험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25일 밝혔다. WHO는 35개국 4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라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영국 브리검여성병원의 만디프 메흐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9만6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하고,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먀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자료안전감시위원회에서 최소 2주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해 안정성을 심의한 뒤 실험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말라리아나 자가면역질환 등 본래 용도에 맞춰 복용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말을 목표로 추진했던 ‘아비간’의 코로나19 치료제 승인도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치료제로 개발했던 약이다. 아베 총리는 “아비간이 (코로나19) 개선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아비간의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로이터는 아비간이 동물실험 결과 치명적인 선천적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