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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리에 ICBM 4기 동시조립 가능한 기지”

“北 신리에 ICBM 4기 동시조립 가능한 기지”

Posted May. 07, 2020 07:41   

Updated May. 07, 20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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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평양 인근에 최대 4기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동시 조립이 가능한 새로운 미사일 기지의 완공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가 대북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가운데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를 가속화해 대미 압박 강도를 높여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는 5일(현지 시간)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 인근의 ‘신리’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지원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의 위성사진에선 3개 동의 대형 건물과 대규모 지하시설, 차폐된 철로 터미널 등이 포착됐다. 특히 길이 84∼122m, 폭 42.5∼43m 규모의 대형 건물은 화성-15형과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최대 4기까지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미 평양 외곽에 ICBM을 만드는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를 두고 있다. 

 한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활동 재개 이후 비핵화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모양새다. 존 랫클리프 미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는 5일 열린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상 혜택을 대가로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거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이해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담화에서 대화 재개를 강조하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