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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태영호 당선은 강남스타일 민주주의”

WSJ “태영호 당선은 강남스타일 민주주의”

Posted April. 20, 2020 07:39   

Updated April. 20, 20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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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력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사설에서 탈북자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서울 강남갑·미래통합당)와 함경북도 탄광촌 꽃제비 출신의 같은 당 지성호 당선자(비례대표)를 집중 조명했다.

 WSJ는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 탈북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정권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 인사들이 화제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태 당선자의 지역구는 서울의 세련된 강남”이라며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유튜브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35억 명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WSJ는 “두 사람은 모두 보수정당 소속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태 당선자는 종종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두 사람이 옛 동포들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남의 풍요로운 생활과 달리 대부분 북한 주민은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