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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우레이…“데려오자” “비현실적” 中 시끌

코로나 걸린 우레이…“데려오자” “비현실적” 中 시끌

Posted March. 23, 2020 07:37   

Updated March. 23, 202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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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우레이를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중국 축구의 희망’ 우레이(2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주장을 펼쳤다. 우레이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스페인에 머물게 하지 말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중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에스파뇰에서 7골을 넣고 있는 우레이는 현재 스페인 자택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1일 스페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6명이다. 반면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의 신규 확진자가 46명이라고 밝혔다.

 우레이의 중국 복귀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중국 매체 스포츠위클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우레이를 중국으로 데려올 비행기는 있나? 항공편이 있다 해도 (우레이와 함께 탑승한) 승무원들까지 격리돼야 한다. 우레이의 귀국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레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졌고, 폐 기능 검사도 이상이 없었다.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근황을 전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이탈리아에서도 축구 스타들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은 21일 “우리 팀의 기술 이사인 파올로 말디니(52)와 그의 아들인 AC밀란 유소년팀 공격수 다니엘 말디니(19)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파올로 말디니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이탈리아의 전설적 수비수다. 프로 선수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902경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말디니 부자(父子)’ 외에 유벤투스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7·아르헨티나)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구단은 “디발라는 11일부터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특별한 증상은 없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