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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도 확진… 시즌 전면 중단 될 수도

Posted March. 14, 2020 07:47   

Updated March. 14, 20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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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역 감독과 선수가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EPL 사무국이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EPL 소속 구단 아스널은 13일 성명을 내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38·사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스널은 영국 런던의 구단 훈련장을 폐쇄하고 아르테타 감독 곁에서 훈련했던 1군 선수단 전체를 자가 격리 조치했다. 14일 오후로 예정됐던 아스널과 브라이턴의 경기는 무기 연기됐다. 아스널 측은 “팬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이번 조치를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첼시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소속 선수 캘럼 허드슨오도이(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허드슨오도이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정부 방침에 따라 자가 격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 역시 런던의 구단 훈련장을 폐쇄했다. 첼시에 따르면 허드슨오도이는 9일 오전부터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였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첼시는 허드슨오도이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9일 이후 훈련장에 나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PL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무관중 경기나 리그 중단 등과 같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과 허드슨오도이의 감염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EPL은 “전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리그 잠정 중단에서부터 리그 전면 무효화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PL에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축구 빅 리그들은 이미 리그를 중단했다. 주요 리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각 리그 주요 구단들의 대결 무대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일정도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