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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로 번진 코로나 한미훈련 무기 연기

Posted February. 28, 2020 07:31   

Updated February. 28, 20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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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가 2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 달 예정된 연합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1954년부터 실시된 연합훈련이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보건·경제를 넘어 안보 분야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은 이날 공동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향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취소로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 군에서 나온다.

 이로 인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축소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들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