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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체류자 한국 입국 전면금지

Posted February. 03, 2020 08:11   

Updated February. 03, 20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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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제주도를 다녀간 중국인 여행객의 감염이 확인돼 제주 ‘무비자’ 방문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일본 내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한국에 온 중국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기존 방역대상이 아니었던 ‘제3의 경로’를 통해 환자가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4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가이 확산되는 중국 후베이성에 최근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 하에 제주 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도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주말 새 환자가 4명 더 늘면서 2일까지 환자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1일 발표된 12번째 환자(12번 환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일본에서 관광가이드 일을 하던 중 일본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9일 입국한 뒤 일본 환자의 권유로 보건 당국에 신고했고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이외 국가 입국자로는 첫 확진 환자다.

 일본 정부는 환자가 한국 주거지가 있음에도 중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자국 환자 접촉 사실을 중국 정부에만 통보했다. 우리 보건 당국은 12번 환자 자진 신고하기 전까지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중일 3국 간 감염병 예방 공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12번 환자의 부인인 40대 중국인 여성도 국내에서 남편에 의해 감염(14번 환자)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 환자도 처음으로 나왔다. 2일 발표된 13번 환자(28·한국인 남성)는 지난 달 첫 번째 전세기를 타고 도착했으며 중국의 출국 검역과 우리의 기내 검사, 입국 검역까지 통과한 ‘무증상 입국자’다. 15번 환자(43·한국인 남성)는 지난 달 20일 4번 환자(55·한국인 남성)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2일 현재 62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관련해 중국인의 입국과 관련한 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조치는 4단계로 나뉜다. 미국 등 5개국이 중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러시아 등 6개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한국 일본 등 7개국이 후베이(湖北)성 출신 중국인이나 후베이성 경유 여행자에 대한 입국 제한’, 영국 프랑스 등 44개국은 체온 측정 등 건강 상황 제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