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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례없는 확산” 국제비상사태 선포

WHO “전례없는 확산” 국제비상사태 선포

Posted February. 01, 2020 08:15   

Updated February. 03, 20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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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우한 폐렴에 대해 “지난 몇 주 동안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사태 선포는 “중국 내 발생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라며 “(중국과) 교역과 여행을 방해하는 조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1일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내 확진 환자는 9692명으로 전날보다 1866명 늘었고, 사망자는 213명으로 43명 증가했다. 전 세계 확진 환자 수는 9831명으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전 세계 환자 수 8098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의 ‘공기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우쭌유(吳尊友) 수석전문가는 관영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은 사스와 많이 다르고 유행성감기(독감)의 전파 패턴과 훨씬 비슷하다”며 “우한 폐렴 감염자가 (특정한) 폐쇄공간에서 공기 중에 남긴 비말(飛沫·분비물)이나 에어로졸(미세한 고체 입자나 물방울)을 다른 사람이 흡입해 감염원 없는 감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조사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