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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번엔 결승골 어시스트

Posted November. 28, 2019 07:34   

Updated November. 28, 20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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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의 공격 포인트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2-2로 맞섰던 후반 28분 헤딩으로 팀동료 세르주 오리에(27)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4-2로 승리한 토트넘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5전 전승을 달린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15)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3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1도움,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CL 4차전에서 2골 1도움,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서 각각 1골을 넣었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15개(EPL 4골 4도움·UCL 5골 2도움)로 늘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와 같이 최전방에 해리 케인(26)을 세우고 2선에 손흥민, 델리 알리(23), 루카스 모라(27)를 세웠다. 전반 6분과 19분 연속 골을 내주며 수세에 몰리자 모리뉴 감독은 전반 29분 만에 미드필더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수비수 출신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25)를 빼고 공격력이 좋은 에릭센(27)을 투입했다. 이로써 토트넘 공격의 상징인 ‘데스크(델리 알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조합이 오랜만에 가동됐다. 알리는 부상으로, 에릭센은 이적과 재계약을 둘러싼 구단과의 갈등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부임 후 알리가 팀의 핵심선수가 되리라고 칭찬하며 사기를 올려줬고 에릭센과도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 알리와 에릭센이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알리, 후반 5분 케인의 슛으로 2-2로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28분 알리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며 넘기자 오리에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에릭센의 프리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받아 넣었다. 이번 시즌 UCL 6골을 기록한 케인은 역대 최소인 UCL 24경기 만에 20골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알레산드로 피에로의 26경기였다.

 한편 뮌헨의 ‘특급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방문 경기에서 후반 8분부터 후반 23분까지 역대 최단시간인 14분 31초 만에 4골을 넣었다. 기존 최단시간 4골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21분이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