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래 산업•청년 창농으로 달라지는 농업

미래 산업•청년 창농으로 달라지는 농업

Posted August. 31, 2019 07:28   

Updated August. 31, 2019 07:28

中文

농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다. 농업이 미래 산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여전히 정부의 지원도 복지 성격의 보조금보다 미래 투자, 일자리 창출 용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동아일보·채널A가 주최하는 창농 귀농박람회 축사를 통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49만 명을 넘었는데 그 절반이 20대, 30대 청년들이었다”며 “이제는 청년들이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농촌을 찾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산업근대화가 시작된 이후 농촌은 끊임없이 도시의 인력 공급원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더 많아졌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로 인생 이모작을 위해 농촌을 찾는 50∼60대도 많지만 청년 농부들이 창업의 터전으로 농촌과 농업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창농·귀농 청년들의 성공사례도 늘고 있다. 지리산 지역농산물로 만든 이유식 하나로 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례가 있는가 하면, 굼벵이로 1억 원의 매출을 올린 청년 농부도 등장했다.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병충해를 막거나 우유 생산량을 30%이상 늘린 목장 같은 스마트팜이 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모내기용 트랙터는 시범작동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제 우리 농업은 인공지능,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작물, 목축의 생산을 최대화하는 2세대 스마프팜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어제 박람회에서 "ICT(정보통신기술)와 결합한 농업은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라며 ”청년들이 농업 분야에서 창업을 해 억대 소득을 버는 일이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모레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89개의 시·군이 참석해 귀농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창농에 성공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농업이 어떻게 변해야하고 변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농업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정열을 가진 청년들 또는 원숙한 경력을 갖춘 장년층의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