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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목사, 볼리비아 10월 대선 출마

Posted August. 30, 2019 07:39   

Updated August. 30, 20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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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목사 정치현 씨(49)가 10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야당 기독교민주당(PDC)의 후보로 출마한다고 28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일간 라라손 등이 보도했다. 한국계 후보가 해외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라손에 따르면 PDC는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정 씨를 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했으며 29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정 씨는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해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정 씨는 선교사 부모와 함께 12세에 볼리비아로 건너갔다. 이후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외과의사와 목사로 활동했다. 1999년 볼리비아로 귀화한 그는 현재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다.

 정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3년째 이어진 현 정권은 볼리비아를 공산주의 독재체제,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고 있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 근면 자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이른 시일 안에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볼리비아 대선은 10월 20일에 치러지며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4선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