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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싱글앨범, 日서 한달만에 밀리언셀러

Posted August. 10, 2019 07:02   

Updated August. 10, 20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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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관계 악화에도 일본 내 케이팝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일본의 권위 있는 음악 차트 집계기관 ‘오리콘’에 따르면 한국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일 발매한 일본어 CD 싱글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가 한 달 만에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100만 장 출하를 인정받았다.

 해외 남성 가수의 싱글 음반 100만 장 출하는 오리콘 차트가 본격적으로 집계를 시작한 1968년 이후 51년 만에 최초다. 일본 남성 가수의 기록도 2007년 성악가 아키카와 마사후미(秋川雅史)가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가 마지막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싱글 음반은 발매 첫 주에만 62만 장이 팔렸다. 이에 따라 오리콘 차트에서 발매 첫 주 가장 많은 싱글 판매량을 기록한 해외 가수로도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의 이름, 춤, 패션 등을 참고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탄도소년단’이란 일종의 모방 그룹까지 출현했다.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도 지난달 17일 ‘해피 해피’와 24일 ‘브레이크스루’ 등 2장의 싱글을 연속 발매했다. 두 싱글 모두 첫 주 각각 24만 장, 22만 장이 팔려 인기를 입증했다.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9일 유력지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내 한국 문화 붐’이란 특집 기사를 실었다. 패션, 음식 등 한국발(發) 최신 트렌드가 일본 1020세대에게 확산되고 있다며 구사카베 모토미 기자가 직접 도쿄 한인타운 ‘신오쿠보’에 가서 취재했다. 그는 “평일 오후에도 20대 일본 젊은이들이 신오쿠보 거리를 가득 메워 마치 유명 관광지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트렌드 조사기관 ‘TT소우켄’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 지역 15∼18세 여고생 125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내 장소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여고생들도 ‘신오쿠보’를 가장 좋아하는 곳 2위로 꼽았다. 도쿄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3위), 도쿄 유명 패션거리 하라주쿠(5위)보다 높은 순위다. 한류 전문가인 권용석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최근 한국말을 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일본 유튜버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