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유럽무대 116골 손흥민, 차범근 추월 초읽기

유럽무대 116골 손흥민, 차범근 추월 초읽기

Posted August. 08, 2019 09:12   

Updated August. 08, 2019 09:12

中文

 이제 날아오를 순간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이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10일 개막하는 2019∼2020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그동안 유럽무대에서 총 116골을 넣었다. 6골을 더 넣으면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121골)을 넘어선다.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19골을 넣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록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성 속도가 관심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받았던 퇴장 징계로 초반 두 경기에 결장한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출전은 26일 열리는 토트넘의 3번째 경기 뉴캐슬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더불어 뉴캐슬 소속의 기성용이 출전할 경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이 이루어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팀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며 2선 측면 공격에 나서거나 케인과 번갈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최근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손흥민을 케인과 번갈아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의 선봉에 섰다. 과거보다 팀 내 위상이 한 결 높아졌다. 이 때문에 그에게 더 큰 역할과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보다 큰 활약이 기대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번 시즌에도 초호화 스쿼드를 지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강세가 예상된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이후 11년 만에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이미 현재의 스쿼드를 위해 1조원 이상 쓴 맨시티는 올 해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로드리를 약 929억 원에 데려오며 중원을 보강했다. 영국 BBC는 이번 시즌 맨시티를 1위, 리버풀 2위, 토트넘 3위로 전망했다.

 프랑스 리그앙도 10일 개막한다. 손흥민의 국가대표 단짝인 황의조가 보르도에서 공격수로 나선다. 지난해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34경기 21골을 넣은 파괴력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보르도는 11일 앙제와 첫 경기를 치른다.

 17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개막한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3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으로서는 안정적으로 출전기회를 얻으면서 성인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분데스리가에서는 프라이부르크에서 한 솥밥을 먹게 된 권창훈과 정우영의 활약이 주목된다.

 24일 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이승우(베로나), 백승호(지로나)가 주전경쟁을 뚫고 입지를 굳힐지 관심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