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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천 내건 北목선 1척 한밤 동해 NLL 월선

흰 천 내건 北목선 1척 한밤 동해 NLL 월선

Posted July. 29, 2019 08:03   

Updated July. 29, 20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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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 식량 조달에 쓰이는 목선 1척이 한밤중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 이 목선에는 북한 주민 3명이 타고 있었다. 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남하 의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27일 오후 11시 21분경 NLL을 넘는 목선을 식별했다. 곧바로 현장에 해군 함정 등을 보내 현장 조사를 끝낸 뒤 28일 새벽 이들을 동해 해군1함대사령부로 이송했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묻는 우리 군에 “항로 착오”라거나 “일 없습니다(괜찮습니다)”라며 귀순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선 마스트(갑판의 수직 기둥) 끝에 귀순 의사를 뜻하는 흰색 천이 걸려 있던 점, 배에 이상이 있어 표류해서 월선한 게 아니라 엔진을 사용해 항해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귀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들 중 한 명이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군인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북한군 부업선이라고 해서 군인들만 승선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