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사제 구인난에...아마존 지역서 기혼자 허용 검토

사제 구인난에...아마존 지역서 기혼자 허용 검토

Posted June. 19, 2019 07:34   

Updated June. 19, 2019 07:34

中文

 교황청이 ‘사제 구인난’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혼자를 가톨릭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10월 바티칸에서 열리는 남미 주교회의를 위해 준비 중인 문서에서 사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앙이 검증된 기혼 남성을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과 관련된 연구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교황청은 이 문서에서 “가장 외진 곳을 위해 나이가 많고 가급적이면 원주민이고 지역 사회에서 존경과 인정을 인정받는 구성원에게 이미 안정된 가정이 있어도 사제 서품을 주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톨릭 사제의 결혼을 금지한 독신주의는 사제 부족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남미 아마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제 부족으로 신자들이 몇 달 동안 미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교계 안팎에서 사제 독신주의를 폐지하고 기혼 남성이나 여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7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한해 신앙이 검증된 기혼 남성을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