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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戰 참상 알린 ‘네이팜탄 소녀’ 드레스덴 평화상

베트남戰 참상 알린 ‘네이팜탄 소녀’ 드레스덴 평화상

Posted February. 13, 2019 07:31   

Updated February. 13, 20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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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채 울부짖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베트남전의 참혹함을 알렸던 소녀가 ‘드레스덴 평화상’을 받는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네이팜탄 소녀’로 유명한 킴 뿍(56·사진)이 11일(현지 시간) 독일 드레스덴 체임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0회 드레스덴 국제 평화상 시상식에서 드레스덴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드레스덴 평화상 측은 “그가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전쟁 피해아동들을 위한 기관을 설립했고, 매년 수천 명을 대상으로 전쟁 금지 및 평화 추구에 대한 연설을 해 왔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특히 “우리는 증오가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증오를 멈출 것을 호소하는 사람은 늘 전쟁과 폭력 희생자들이었다. 킴 뿍은 이 위대함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의 귀감이 됐다”고 강조했다.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드레스덴 평화상의 과거 수상자는 냉전 체제를 종식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화합을 위해 노력한 유대계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에서 흑인 인권운동 의미로 ‘검은 장갑’ 퍼포먼스를 벌인 미국 금메달리스트 겸 시민운동가 토미 스미스 등이다. 수상자는 상금 1만 유로(약 1270만 원)를 받는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