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정은 답방 시기, 3월말~4월초 유력

Posted February. 07, 2019 07:31   

Updated February. 07, 2019 07:31

中文

 “평양에서 오실 손님(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생각해서 온반을 준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점심으로 떡국 대신 평양식 온반을 먹었다. 식사를 준비한 김정숙 여사는 “설에 떡국을 먹는 게 보통이지만, 북에서는 온반을 많이 먹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청와대 안팎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 다음 이벤트가 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말이나 4월 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베트남 회동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사전 조율에만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언제 오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와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김씨 일가 중 최초로 서울 땅을 밟는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서울 선언’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과 미국의 상응 카드가 조율된다면 남북 경제협력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담판 결과에 따라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물론이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조율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는 것. 김 위원장이 방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4월 27일 전후에 답방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