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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8년만에 최저 성장... 올해 더 캄캄

Posted January. 22, 2019 07:45   

Updated January. 22, 2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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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국내총생산·GDP 기준)로 1990년 이후 28년 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데다 내수마저 부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지난해 중국의 GDP가 90조309억 위안(약 1경4927조 원)으로, GDP 실질 성장률이 6.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6.5%보다는 높지만 톈안먼(天安門) 사태 여파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1990년(3.9%) 이후 가장 낮다.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2010년(10.6%)을 기점으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도 6.4%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1∼3월) 이후 8년여 만의 최저치였다.

 특히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대부분 부진해 당분간 경기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가 6.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기관은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은 전체 수출의 26.8%(지난해 기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