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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흔한 곰팡이가 뇌 침투해 치매 유발”

“몸에 흔한 곰팡이가 뇌 침투해 치매 유발”

Posted January. 05, 2019 07:31   

Updated January. 05, 20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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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식을 일으키는 곰팡이가 혈액이나 공기를 통해 뇌에 침투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데이비드 커리 미국 베일러의대 교수팀은 인체에 흔한 곰팡이가 포유류의 뇌에 침투해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치매가 나타나는 현상을 동물 실험으로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일자에 발표됐다.

 커리 교수팀은 입과 장에 흔히 서식하는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를 쥐의 혈관에 주입했다. 그 결과 뇌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혈액뇌장벽(BBB)을 곰팡이가 통과해 뇌에 염증을 일으켰다. 곰팡이가 뇌로 들어가면 뇌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경찰’인 면역세포들이 달려들어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딱지처럼 뭉친 노폐물이 형성되고, 이것이 기억력 등 뇌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해당 곰팡이는 공기 중에 있다가 뇌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커리 교수는 “곰팡이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 여러 퇴행성 신경질환의 발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발병 과정과 치료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신영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