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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검은 목요일… 亞증시 급락

Posted October. 12, 2018 08:21   

Updated October. 12, 20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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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4% 안팎으로 폭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연출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미국 증시가 급락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하락한 2,129.67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2011년 11월 11일(―4.94%)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컸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4월 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지수도 5.37% 급락한 707.38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만에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79조 원이 증발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48% 폭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3.89%) 홍콩(―4.31%)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직격탄을 맞았다.

  ‘나 홀로’ 호황을 이어가던 미국 경제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번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 크다. 10일(현지 시간)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08% 급락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144.4원에 마감하며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