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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대신 삼성 OLED

Posted October. 04, 2018 07:31   

Updated October. 04, 20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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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의 첫 전기자동차가 사이드미러 대신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트론(Tron)’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다. 아우디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트론 양산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소비자가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사이드 뷰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 비교해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특히 흐린 날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고속도로 주행 및 주차 등 운전 상황별로 적합한 ‘뷰 모드’를 제공해 안전한 운전을 도와준다. 디스플레이에는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조작하듯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OLED는 소비전력이 적을 뿐 아니라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특성이 있다”며 “뛰어난 색 재현력과 완벽에 가까운 블랙 표현력, 빠른 응답속도로 저온의 환경에서도 화면이 뒤틀리는 현상 없이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외부로 툭 튀어나와 있던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 저항 및 풍절음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차체 폭을 5.9인치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외관 디자인을 슬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아우디 A8에 양산 차로는 처음으로 5.7인치 뒷좌석 컨트롤러용 OLED를 공급해 왔다. 다만 운전자가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니고 차량 주행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e-트론 탑재가 본격적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