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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유해 맞는 펜스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6•25전쟁의 진짜 영웅”

하와이서 유해 맞는 펜스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6•25전쟁의 진짜 영웅”

Posted July. 31, 2018 08:07   

Updated July. 31, 20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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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은 2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25전쟁 용사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현장에 갈 수 있게 돼 깊은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6월 싱가포르 공동성명 합의사항의 하나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유해 55구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인 가운데 펜스 부통령은 다음 달 1일 이곳에서 열릴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다.

 펜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했던 사실을 자세히 언급하며 유해 송환에 특별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아버지도 군에서 복무했고 한국전쟁에서 싸웠다. 그는 ‘폭찹힐(Pork Chop Hill·경기도 연천 북부)’을 비롯한 여러 전설적인 전투에 참전했다”며 “내 부친은 6·25전쟁의 영웅은 집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이를 배우며 자랐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1952년부터 1953년까지 6·25전쟁에 참전해 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을 대표해 여러 일을 수행해왔지만 (송환식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영광스럽고 겸허해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방한했을 당시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김정은과 마주 앉아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서도 쓰러져간 영웅들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도 말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