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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훈련 중단 협의... 청 “곧 발표”

한미, UFG훈련 중단 협의... 청 “곧 발표”

Posted June. 16, 2018 09:17   

Updated June. 16, 20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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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15일 한미 연합 훈련 중단과 관련해 “한미 정부 간에 협의가 시작됐고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양국 연합 훈련의 중단 수순에 착수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진정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며 “미국 정부도 이런 입장에 상당한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정부 간 협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는 여러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이미 한미 연합 훈련 중단에 대한 양국의 사전 조율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훈련 중단 검토’ 언급에 이어 공개적으로 한미 연합 훈련 중단 협의 사실을 밝히면서 UFG를 포함한 연합 훈련 중단 결정은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 차원의 이슈이기 때문에 북-미 간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주한미군 이슈에 대해서는 (한미 간) 아무 협의도 없었고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싱가포르에서 불발된 남북미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에 귀국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북-미 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협상 진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종전선언이나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것들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