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與 17개 광역단체 후보 선정 마무리

Posted April. 23, 2018 07:39   

Updated April. 23, 2018 07:39

中文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를 21일 확정하면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모두 마쳤다. 아직 광역단체장 후보을 마무리 짓지 못한 야권과 달리 여당은 현직 단체장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인사들을 한발 앞서 후보로 내세웠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 21일 실시된 대구시장 후보 결선투표에서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56.49%를 득표해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43.51%)을 앞섰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공개된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이 66.26%의 압도적인 표를 얻어 박영선 우상호 두 현역 의원을 앞섰다.

 현직 단체장 중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이 단수추천 혹은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따냈다. 당 안팎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에게 10% 감산을 적용한 경선 룰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지방선거 이슈가 묻히면서 현직 단체장들에 유리한 구도가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친문 인사들도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거 진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얽히면서 한때 불출마까지 검토했지만 경남도지사 출마를 19일 공식화했다.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친문 핵심 박남춘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몰표가 쏟아지면서 57.26%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다만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높은 인지도 벽을 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달 12일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을 열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부산 서병수 시장, 인천 유정복 시장, 대전 박성효 전 시장, 울산 김기현 시장, 경기 남경필 지사, 충남 이인제 전 의원, 경남 김태호 전 지사 등이 본선에 나선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세가 낮은 광주와 전북, 전남은 광역단체장 후보를 찾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명색이 제1야당, 전국 정당인데 호남에서는 선뜻 나서겠다는 후보가 없어 고민이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인 득표율 15%가 후보들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선거에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이정재 후보는 3.4%를 얻는 데 그쳤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후보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확정한 데 이어 부산 대전 충북 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를 정했다. 또 안 위원장을 지원하는 서울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손학규 고문을 영입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 ·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