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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공 개최 지원” 전역 미룬 장병 4명

“평창 성공 개최 지원” 전역 미룬 장병 4명

Posted January. 08, 2018 08:41   

Updated January. 08, 20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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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위한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을 최대 6개월까지 연기한 장병들이 있다. 육군 11사단 박혁재, 박희민 하사(23)와 36사단 가동헌, 고정진 병장(22)이 그 주인공. 이들은 전역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박혁재, 박희민 하사는 2015년 병사로 입대했고, 지난해부터는 전문하사로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박혁재 하사는 분대장, 박희민 하사는 부분대장으로 각각 올해 1월 26일, 지난해 11월 10일이 전역일이었다. 그러나 소속 부대가 올림픽 주요 경기장에 가장 근접해 차량, 출입자 등을 통제하는 지원 작전에 참가하게 되면서 각각 전역을 6개월, 4개월 연기한 것. 주둔지를 벗어나 장기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분대장과 부분대장이 전역하게 되면 분대원들이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박혁재 하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을 위해 전우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건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가동헌, 고정진 병장은 올해 3월 20일 전역 예정이지만 패럴림픽 경계 작전까지 지원하겠다며 패럴림픽 폐막일(3월 18일) 이후인 3월 22일로 전역을 이틀 미뤘다. 3월 전역 예정자는 평창에 출동하는 대신에 부대에 잔류한다는 지침이 떨어졌지만 자원해 평창행을 택했다. 고 병장은 “올림픽이 끝나는 그날까지 육군 일원으로 사명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늘었던 것처럼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전역을 연기하는 장병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